중환자 병동1 어떻게 살고, 어떻게 죽을 것인가?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접었다.뭘 좀 해볼까 고민하다가, 간호조무사 자격증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.이 자격증이 우리 나이대에 꽤나 선호된다는 말도 있었고,앞으로도 전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자격을 취득하자마자 곧바로 요양병원에 취업했다. 내가 근무하게 된 곳은 중환자 병동.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지막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.죽음을 기다리며, 침대 밖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하는 분들이었다.처음 병실을 둘러보던 날.그 비참함에, 가슴이 먹먹해졌다.‘다른 세상으로 가셨다’는 말 안엔이토록 힘겨운 과정이 숨어 있었구나.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야 하는구나.깊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밀려왔다. 젊었을 적 핸드볼 선수를 하셨다는 할머니는정신을 잃은 채 병원에 오셔서 2년.. 2025. 6. 6. 이전 1 다음